최근 세계적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특히 백신 개발 및 생산 분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인 모더나(Moderna)는 mRNA 기반 백신의 상용화에 성공하며 업계 판도를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모더나와 직접적·간접적으로 연관된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모더나 관련주는 백신 원료·부품 공급, 위탁생산, 연구개발 협력,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테마에 편입되어 있습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뿐 아니라 장비·부품업체, 영화·게임 등 비의료 분야 기업까지 연관성을 보이고 있어, 투자 시 각 기업의 사업 모델과 테마 연계성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모더나와 다양한 형태로 연결된 국내 상장사 7곳의 사업 구조, 최근 실적, 테마 연관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투자 전 각 기업의 펀더멘털과 테마 동력, 그리고 유의해야 할 점들을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1. 에이비프로바이오 (모더나 대장주)
기업 개요
에이비프로바이오는 금속절삭기계, 특히 소형 머시닝센터(MCT)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기계 제조기업입니다. 머시닝센터는 IT부품, 자동차부품 등 다양한 산업의 정밀 가공에 필수적인 설비로, 동사는 소형급 시장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바이오사업, CNC 고속가공기, IT장비 등 신규 사업에도 진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부터는 마스크 제조기 사업도 추가해 코로나19 관련 수요에 대응했습니다.
| 사업 부문 | 매출 비중(%) |
|---|---|
| 머시닝센터 | 44.73 |
| 마스크제조기 | 37.17 |
| ATC & SPINDLE 등 | 18.11 |
| 기타 | -0.01 |
실적 및 재무 흐름
2022년 9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연결 매출액은 9.6% 증가했습니다. 영업손실은 67.7% 감소해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졌으나, 당기순손실은 오히려 94.5% 증가해 전체적으로 이익 체력은 약화된 모습입니다. 마스크제조기 등 신규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 하락을 완화하는 역할을 했으며, 바이오 사업부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동사는 이중항체·다중항체 등 차세대 항체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다수의 후보물질이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습니다.
테마 연관성
에이비프로바이오가 모더나 대장주로 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는, 모더나의 창립멤버이자 이사회 임원인 로버트 랭어 교수가 회사의 사내이사로 선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기술적·전략적으로 모더나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바이오사업 및 백신 관련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모더나의 위탁생산이나 원재료 공급 계약 체결 등 구체적 실질 협력은 공개된 바 없으므로, 테마 연관성은 인적 네트워크 기반의 기대감이 큽니다.
2. 파미셀 (핵심 원료 공급 관련주)
기업 개요
파미셀은 1968년 설립된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한 이력이 있습니다. 사업은 크게 케미컬(친환경 난연제, 뉴클레오시드 등)과 바이오(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부문으로 나뉩니다. 최근에는 신소재 개발과 대기업과의 컨소시엄을 통한 연구개발 투자에도 적극적입니다.
| 사업 부문 | 매출 비중(%) |
|---|---|
| 케미컬사업 | 93.85 |
| 바이오사업 | 6.15 |
실적 및 재무 흐름
2022년 12월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268.3%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20.6% 늘어났습니다. 주요 원인은 케미컬사업부 매출 증가와 원가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바이러스 진단키트 및 감염병 진단시약 수요가 폭증하면서, 뉴클레오시드 등 핵심 원료 매출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테마 연관성
파미셀은 mRNA 백신 및 RNA 치료제 생산에 필수적인 원재료인 ‘뉴클레오시드’(RNA 합성 핵심 재료)를 국내에서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드문 기업입니다. 모더나를 비롯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mRNA 백신을 대량 생산하는 과정에서 파미셀의 뉴클레오시드가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어 테마주로 편입되었습니다. 실제로 해외 제약사와의 공급 계약 이력도 일부 알려져 있어, 관련주로서의 실질적 연관성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합니다.
3. 엔투텍 (유통 협력 및 엔터테인먼트 융합)
기업 개요
엔투텍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진공 챔버 및 특수 진공밸브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장비 전문기업입니다. 이외에도 엔터테인먼트(공연, MD상품), LED 응원봉, 마스크 제조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명을 마이크로텍에서 엔투텍으로 변경하며 사업 다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사업 부문 | 매출 비중(%) |
|---|---|
| 엔터테인먼트 | 31.77 |
| 진공밸브 | 22.50 |
| 반도체 장비부품 | 21.79 |
| LED/발광제품 외 | 13.78 |
| 기타 | 10.16 |
실적 및 재무 흐름
2022년 9월 연결기준 매출액은 68.6%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116.2% 늘었고 당기순손실도 121.8% 증가해 수익성은 악화되었습니다. 엔터테인먼트와 반도체 장비 부문에서 매출이 성장했지만, 비용 증가와 고정비 부담이 커진 결과입니다. 관계사 엔투셀과 함께 프리미엄 나노마스크, 유명 캐릭터 IP를 활용한 마스크 출시 등 코로나19 관련 신사업도 확장 중입니다.
테마 연관성
엔투텍은 모더나와 직접적인 백신 생산/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지만, 국내 백신 유통 협력 논의가 진행된 바 있습니다. 특히, 모더나 공동창립자인 로버트 랭거 교수를 회사 이사로 선임해 화제를 모았으며, 모더나에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 제안서를 제출한 이력이 있습니다. 이처럼 인적 네트워크와 유통 협력 기대감이 테마 편입의 핵심 근거입니다.
4. 소마젠 (분석 서비스 파트너)
기업 개요
소마젠은 미국에 본사를 둔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으로,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서비스를 대학, 연구기관, 제약사 등에 제공합니다. 모기업인 마크로젠이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국내에도 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주요 매출은 NGS 분석(81%), CES(17%) 등 유전체 분석 서비스에서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개인 유전체 분석(DTC), 장내 미생물 분석, 코로나19 진단 등 신규 서비스도 확장 중입니다.
| 사업 부문 | 매출 비중(%) |
|---|---|
| NGS | 81.19 |
| CES | 17.51 |
| Microbiome | 0.73 |
| DTC | 0.38 |
| 기타 | 0.19 |
실적 및 재무 흐름
2022년 9월 별도기준 매출은 4.4%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46%, 460.5% 증가해 실적이 악화되었습니다. 이는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NGS 서비스 매출이 감소하고, 고정비 부담 및 금융비용 증가, 지분법손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다만, 신규 진단 서비스와 DTC 사업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 중입니다.
테마 연관성
소마젠은 모더나와 DNA·RNA 염기서열 분석 서비스 계약을 맺고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모더나의 mRNA 백신 개발 및 품질관리 과정에서 소마젠의 유전체 분석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바이오 소재·장비 공급보다는 한 단계 상위의 연구지원·분석 부문에서 모더나와 협력하는 사례로, 테마주로서의 연계성이 명확합니다.
5. 바른손 (지분 투자 기반 관련주)
기업 개요
바른손은 영화 투자·제작, 뷰티(화장품 유통), 외식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입니다. 영화 ‘기생충’ 투자로 대중적 인지도를 크게 높였으며, 최근에는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과 콘텐츠 제작 계약을 체결해 미디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매출의 대부분은 뷰티사업(87.5%)에서 발생하고, 영화 및 외식 사업이 일부를 차지합니다.
| 사업 부문 | 매출 비중(%) |
|---|---|
| 뷰티사업 | 87.50 |
| 외식사업 | 7.29 |
| 영화사업 | 5.21 |
실적 및 재무 흐름
2022년 9월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3.6% 급증하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습니다. 당기순손실도 36.6% 감소해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되었습니다. 이는 뷰티 부문 매출 급증이 주요인이며, 판매관리비와 인건비 등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세가 이를 상쇄했습니다.
테마 연관성
바른손은 모더나의 미국 주식 21,000주를 매입한 후, 현재 8,800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직접적 사업 제휴나 공급망 관여는 없으나, 단순 지분 투자로 인해 모더나 관련주로 분류됩니다. 실제 백신 생산·공급과는 무관하지만, 지분 보유 자체가 테마주 편입의 근거로 작용하며, 주가 변동성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6. 바른손이앤에이 (위탁생산 및 지배구조 연계)
기업 개요
바른손이앤에이는 온라인·모바일 게임 개발과 영화 제작을 병행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MMORPG ‘라그하임’, ‘라스트카오스’, ‘아스텔리아’ 등 게임 IP와 영화 ‘기생충’ 제작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대주주는 바른손으로, 그룹 내 사업 연계성이 높습니다. 매출은 영화 판권(46.88%), 온라인게임(39.18%), 임대 등 기타(13.47%)로 구성됩니다.
| 사업 부문 | 매출 비중(%) |
|---|---|
| 영화 판권 | 46.88 |
| 온라인게임 | 39.18 |
| 임대 등 | 13.47 |
| 모바일게임 | 0.37 |
| 기타 | 0.10 |
실적 및 재무 흐름
2022년 9월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2% 증가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91.2%, 78.4% 감소해 재무 구조가 개선되고 있습니다. 영화 판권 매출 증가와 신작 게임 출시, 신규 영화 제작 등이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테마 연관성
바른손이앤에이는 바른손이 최대주주로, 그룹 차원에서 모더나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입니다. 또한, 위탁생산 이슈와 관련해 바른손과 함께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유통·생산 가능성이 부각되며 테마주로 편입되었습니다. 실제로 모더나와의 직접적 위탁생산 계약은 없으나, 지배구조 및 지분 투자에 따른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7. 마크로젠 (유전체 분석·생산 협력)
기업 개요
마크로젠은 1997년 설립된 국내 대표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으로, 2000년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DNA·유전체(게놈) 분석, 마이크로어레이, 유전자 편집 동물 생산 등 첨단 바이오 연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20년 넘는 업력과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전 세계 153개국 1만 8천여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해외에는 4개 유전체 분석 자회사가 있습니다.
| 사업 부문 | 매출 비중(%) |
|---|---|
| (용역)DNA Sequencing | 86.30 |
| (제품)Oligo / PCR | 6.93 |
| (용역)Microarray 등 | 3.15 |
| (제품)Genetically Engineered Mouse | 2.19 |
| 기타 | 1.43 |
실적 및 재무 흐름
2022년 9월 연결기준 매출액은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전환했습니다. DNA Sequencing 매출은 크게 늘었으나, CES 및 기타 분석 부문에서의 영업손실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습니다. 마크로젠은 DTC(소비자 직접 유전체 분석) 등 신규 서비스로 의료기관 외 일반 소비자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 중입니다.
테마 연관성
마크로젠은 소마젠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소마젠이 모더나와 DNA·RNA 분석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이력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모더나의 국내 생산 및 연구 지원에 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유전체 분석 인프라와 자회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향후 백신 개발 및 mRNA 기반 치료제 시장의 성장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입니다.
투자 참고사항
기회요인:
모더나 관련주는 글로벌 mRNA 백신 시장 성장, 국내 백신 생산 확대, 바이오 산업 전반의 성장세에 따른 수혜가 기대됩니다. 바이오소재, 분석서비스, 유통, 위탁생산 등 다양한 사업모델이 테마에 참여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특히 원재료 공급(파미셀), 분석 파트너(소마젠·마크로젠) 등 실제 실적과 연결되는 기업은 중장기 성장 동력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리스크:
테마주 특성상 기업 본연의 사업 실적보다 기대감, 인적 네트워크, 지분 투자 등 정성적 이슈로 주가가 과도하게 변동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모더나와의 직접 계약, 위탁생산, 공급망 진입 여부는 기업별로 차이가 크고, 일회성 재료에 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바이오 기업 특유의 실적 변동성(적자 지속, 임상 실패 등)과 테마 소멸 시 급격한 주가 조정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본 글은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유하는 목적이 아니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각 기업의 사업 구조와 펀더멘털, 테마 연관성을 충분히 분석한 후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