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머니] 은행 예치금 20조 '증발'…또 멈춘 쿠팡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영상 설명
[앵커]
오늘 하루 돈의 흐름을 짚어드립니다.
퇴근길머니 이번주에는 김주영 기자와 함께합니다.
자 먼저 시황부터 정리를 해볼까요?
지난주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로 증시가 사흘만 열렸는데요.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오늘 시장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네,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크게 하락했습니다.
먼저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밀리는 모습인데요.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에도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4% 넘게 빠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코스피는 6,300선으로 털썩 주저 앉았습니다.
코스닥 역시 5% 가까이 빠지면서 850선 턱밑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가상자산 시장도 살펴보죠.
오늘 주요 종목 흐름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가상자산 주요 종목들은 모두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빗썸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자정보다 0.3% 가까이 오르며 1억1,300만원대를 나타냈습니다.
이더리움은 약 1.5%, 엑스알피도 0.16% 상승을 보였는데요.
지난주 급락 이후 다시 저가매수세가 붙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연휴 끝 증시는 출근길이 유난히 무거웠고, 코인은 한발 먼저 몸을 푼 모양새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장 밖에서도 돈이 빠르게 움직인 모습입니다.
첫 번째 키워드, '은행 예치금 20조 증발'.
최근 은행권에서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5대 은행에서 일주일 새 뭉칫돈이 빠져나갔다고요?
[기자]
네, 큰 돈이 빠져나갔는데요.
필요할 때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예금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이런 예금을 '요구불예금'이라고 하는데요.
지난주 기준으로 봤을 때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합산 잔액은 약 655조4천억원으로, 9월 말보다 20조1천억원 넘게 감소했습니다.
일정 기간 돈을 맡기는 정기예금도 같은 기간 2조7천억원 정도 줄었는데요.
두 예금을 합치면 일주일 새 무려 23조원 가까이 감소한 겁니다.
[앵커]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로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고객들의 불안감이 자금 이동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개인정보가 보이스피싱 같은 2차 피해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은행 자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실제로 해킹 때문에 예금을 뺀 건지는 확인되지 않은 만큼, 예금 감소를 온전히 해킹 사고 탓으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이런 예금 감소가 이어지면 은행의 자금 조달 부담도 커질 수 있습니다.
요구불예금은 은행이 비교적 낮은 금리로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인데요.
이런 돈이 줄면 은행은 더 높은 이자를 주고 정기예금을 유치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거죠.
결국 이번 예금 감소가 일시적인 자금 이동인지, 아니면 금융권 보안 사고에 따른 불안감까지 반영한 흐름인지는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이유가 불안이든 아니든, 은행 입장에선 가장 값싼 돈줄부터 마른 셈이라 속이 쓰릴 것 같습니다.
불안한 건 은행 창구만이 아니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또 멈춘 쿠팡…보상은?'.
연휴 첫날 밤 야식 주문하려다 당황하신 분들 꽤 계셨을 텐데, 지난주 쿠팡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한글날 연휴가 시작되던 지난 9일 자정쯤 쿠팡과 쿠팡이츠, 쿠팡플레이까지 주요 서비스가 두 시간가량 멈춰 섰습니다.
연휴를 맞아 야식을 배달시켜 드시려는 분들도 많았을 텐데요.
쿠팡이츠 주문과 결제가 막힌 건 물론이고요.
주문을 마친 경우에도 배달기사가 배송 주소를 확인하지 못해서 음식이 도착하지 않는 일도 벌어졌다고 합니다.
쿠팡에서도 다음 날 아침 당장 필요한 물건들을 주문했지만 아침에 문을 열어보니 배송이 안돼 있어서 당황한 소비자들이 있었는데요.
소비자부터 점주, 배달기사, 택배기사까지 피해가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맞물려 해킹 우려도 나왔지만, 쿠팡은 현재까지 보안 이상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쿠팡은 주문이 취소된 고객에게 쿠팡캐시 5천원을, 주문에 실패한 고객에게는 1천원 쿠폰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쿠팡이츠도 주문 취소 고객에게 3천원 쿠폰을 주고, 점주에게는 취소된 주문의 정산금 전액과 광고비를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이번 사태가 플랫폼 독과점의 문제를 보여줬다고 지적을 하거든요.
특정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 보니 장애가 발생하면 판매 경로가 끊기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상공인에게 돌아온다는 겁니다.
배송 차질로 노동시간이 늘어난 택배기사들도 별도의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보고된 장애 65건 가운데 쿠팡이 18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른바 '공룡 플랫폼' 쿠팡의 막대한 시장 영향력을 고려해서, 반복되는 장애를 애초에 막고 소비자와 소상공인, 플랫폼 종사자들의 피해를 줄일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겠습니다.
[앵커]
야식이야 좀 늦어도 그만이지만, 생계가 걸린 분들께는 쿠폰 몇 장으로 메워지지 않는 두 시간이었겠네요.
잘 달리던 '로켓'에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경고등으로 보이는군요.
자 마지막으로 이번주 주요 일정들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먼저 내일 국제통화기금은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공개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성장률도 관심인데요.
앞서 지난 7월 보고서에서 IMF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올려잡은 바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성장률을 좀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주에는 미국 주요 지표들도 공개되는데요.
9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발표가 있습니다.
미국의 물가와 소비, 연준의 금리 결정에 미칠 영향을 가늠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IMF가 우리 경제 성적표에 가산점을 얹어줄지, 미국 물가는 연준에 어떤 숙제를 남길지, 이번 주는 바다 건너 숫자들이 시장의 방향키를 쥐겠습니다.
투자에 잘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주영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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