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백투백 인상 후 첫 금통위…'매파적 동결' 무게, 관전 포인트는?

매일경제TV 994회 8:54 금리·환율·거시

영상 설명

【 앵커멘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 주 목요일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린 뒤 처음 열리는 회의인데요. 관련 내용,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취재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현연수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연달아 금리를 올린 건 꽤 오랜만의 일이었는데요. 이번 회의는 그 효과를 처음 확인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무게가 남다릅니다. 지금 기준금리 수준과 함께, 지난 8월 회의 분위기부터 짚어주시죠. 【 기자 】 네, 한국은행은 오는 2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00%입니다. 지난 7월 2.50%에서 2.75%로, 8월에는 다시 3.00%로 두 달 연속 0.25%포인트씩 올렸습니다. 한국은행이 연속으로 금리를 올린 건 2023년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회의는 이 연속 인상의 효과를 처음으로 점검하는 자리입니다. 통상 6주 간격으로 열리는데,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이번엔 두 달 만에 열립니다. 8월 회의의 내부 분위기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당시 금통위원 7명 가운데 6명이 인상에 찬성했고, 황건일 위원은 동결 의견을 냈습니다. 금통위원들의 6개월 뒤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도, 전체 21개 점 가운데 16개가 3.25% 이상에 찍혔습니다. 이번에 동결하더라도 인상 기조 자체는 열려 있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 앵커멘트 】 지난 회의를 보면 금통위 안에선 추가 인상 쪽에 무게가 실려 있었다는 얘기네요. 그런데 금리 인상의 가장 큰 이유였던 물가는 지난달 2%대로 내려왔습니다. 숫자만 보면 한숨 돌린 것 같은데, 실제 물가 압력은 어떻습니까? 【 기자 】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근원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웃도는 가운데 성장세도 가파르다는 점을 들어 금리를 올렸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도 기존 2.6%에서 3.3%로 크게 높였습니다. 그런데 9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9% 올랐습니다. 8월 3.1%에서 두 달 만에 다시 2%대로 내려온 겁니다. 하지만 정부 정책 효과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9월 물가 상승률을 0.6%포인트 낮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제도가 없었다면 물가 상승률이 3.5%에 달했을 거라는 게 정부 추정입니다. 실제로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4.8% 뛰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3%를 넘는 품목의 비중도 지난 4월 29%에서 9월 37%로, 다섯 달 연속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의 평가도 같은 방향입니다. 지난해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진 점을 감안하면, 물가 오름세는 오히려 다소 확대됐다고 봤습니다. 이번 달 물가도 3% 안팎의 높은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신현송 총재도 지난 12일 국정감사에서 추가 인상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인플레이션 추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내년 정부 예산이 물가 상승률을 0.06%포인트가량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추정도 내놨습니다. 【 앵커멘트 】 물가가 내려온 데는 정책 효과가 컸고, 밑바닥 물가 압력은 오히려 커졌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면 이번 주 금통위가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심인데요. 시장 전망과 함께, 이번 회의에서 눈여겨볼 대목을 짚어주시죠. 【 기자 】 시장에선 연속 인상의 효과를 점검하기 위해 이번엔 동결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한국은행이 저울질할 변수로는 물가와 환율, 집값이 꼽힙니다. ▶ 인터뷰(☎) : 허준영 / 서강대학교 교수 - "고민은 물가인 것 같고요. 상대적으로 환율은 신현송 총재께서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얘기는 하시지만, 그래도 수준 자체가 1,340원대 밑에서 형성되고 있어서 환율에 대한 고민은 좀 낮을 것 같고요." 이어 수도권 집값 부담은 남아 있지만, 한국은행이 정부 공급 대책의 효과를 지켜보며 움직일 것으로 봤습니다. 물가 부담은 남았지만 환율 부담은 덜한 만큼, 이번엔 동결하되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열어두는 '매파적 동결'이 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느냐입니다. 추가 인상을 지지하는 위원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할 수 있는 단서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은 보고서에서 1명, 모건스탠리는 2명의 인상 소수의견을 예상했습니다. 반면 하나증권은 보고서에서 만장일치 동결을 전망하면서도, 인상 사이클이 끝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둘째는 추가 인상에 대한 신호입니다. 신 총재는 지난주 IMF 연차총회 계기로 열린 대담에서, 물가가 목표치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물가와 환율, 금융안정이 모두 긴축이 필요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신 총재는 앞서 8월에는 앞으로 6개월간 네 차례 회의 가운데 한 번 정도의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는데, 이번에 동결하더라도 이 경로에서 벗어나는 건 아닙니다. 결국 관심은 그 '한 번'의 인상이 언제냐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11월 인상 가능성을 얼마나 열어두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 앵커멘트 】 결국 이번 회의의 핵심은 11월 인상 신호라는 얘기네요. 그런데 이런 결정을 앞두고 금융시장은 크게 엇갈린 모습입니다. 증시는 급락했는데, 환율과 채권시장은 오히려 안정을 찾았다고요? 【 기자 】 네, 시장별로 정반대의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먼저 코스피는 지난주에만 14% 넘게 급락하며 5,668선으로 내려앉았고,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습니다. 외국인은 한 주 동안유가증권시장에서만 11조 원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추가 긴축 우려가 커졌고,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도 겹쳤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3% 넘게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으로 돌아서 1.76% 오른 5,768.01에 마감했습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현재 1,330원대에서 움직이면서,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달러 약세와 무역흑자, 수출기업의 달러 환전에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까지 겹친 영향입니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수입물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신 총재도 지난주 원화 추가 강세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채권시장도 강세였습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주에만 0.13%포인트, 10년물은 0.21%포인트가량 내렸습니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라기보다, 앞서 한 달간 급등했던 금리를 되돌린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입니다. 환율과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긴축 기조는 유지하더라도 추가 인상을 서두르지 않아도 될 여지가 생긴 셈입니다. 【 앵커멘트 】 시장 여건이 한국은행에 숨 고를 틈을 열어줬다는 분석이네요. 다만 다음 주에는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선택이 우리 금리 경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앞으로의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 기자 】 네, 다음 주 27일부터 이틀 동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가 열립니다. 연준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3.75~4.00%로 올렸습니다. 3년 2개월 만의 인상이었습니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가 3.7% 오르며 예상을 웃돌자, 10월 추가 인상 확률이 한때 50%를 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케빈 워시 의장 등 연준 주요 인사들이 신중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인상 확률은 15%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0월은 건너뛰고 12월에 올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한미 정책금리 차이는 미국 상단 기준 1%포인트로, 연준이 속도를 조절하면 격차가 더 벌어질 부담은 줄어듭니다. 국내에선 11월 26일 금통위가 다음 분수령입니다. 시장의 기본 시나리오는 이번 달 동결, 11월 추가 인상입니다. 다만 최종금리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한국씨티은행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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